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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에서 해조류 가공업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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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01 15: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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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식품 대표 최영순
미얀마에서 해조류 가공업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선진식품 대표 최영순


20053월 선호식품은 국내에서 해조류 사업을 시작하여 해를 거듭할수록 매출이 30~50% 이상 오르기 시작했고 해조류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쌓아왔습니다.

해조류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이 되던 해에 선진식품을 설립하여 부산시 강서구 평강로에서 본격적으로 해조류 시장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10여 년 전, 모든 해조류 임가공업체는 유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제조원가가 폭등했고, 이와 함께 주민들의 탈지역 현상으로 가공공장의 현장 근로자를 구하지 못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해조류 가공은 80% 이상의 공정이 사람의 손으로 직접 하는 노동집약적인 산업입니다. 해조류 임가공 업체는 인건비가 높고 근로자를 구하기 힘든 국내에서 해조류 임가공업 운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를 타개하고자, 업계에서는 중국에 진출하여 해조류 임가공 산업의 명맥을 이어왔으나, 중국 역시 한국에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인건비가 급격히 상승하고, 산업화 현상으로 인해 현장 근로자를 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섬세한 작업을 요구하는 해조류 임가공 특성상 품질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여 더 이상의 사업유지가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할 때 미얀마 유학생이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들어왔고 해당 직원과 가족들을 통해 미얀마의 S사를 소개받았습니다. 20186월에 S사와 미역에 대한 임가공 계약을 체결하고 미얀마에서의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회사에서 미얀마 진출을 결심한 이유는 아직 산업화 기반이 취약하지만 젊은 노동력이 풍부하고 불교문화를 바탕으로 한 국민 정서가 우리와 흡사하여 섬세한 손기술과 집중력이 있어야 하는 해조류 가공에 매우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20192월에는 미얀마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였습니다.

 

한편, 선진식품이 미얀마에서 임가공 사업을 시작한 이후, 이런 사실이 전남의 해초가공 회사들에 알려지기 시작하여 각 해조류 회사에서 많은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국내의 해조류 가공업체로 대형 식품기업인 O(100%), N(50%)에 라면 수프용 절단 미역 납품을 10년 이상 해오고 있는 B사가 지금껏 중국에 임가공 의뢰를 하였으나, 인건비 상승과 작업 공정의 정확도가 낮아 힘들어하던 중 저희 선진식품과 임가공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왔습니다.

 

B사는 미얀마에서 처음 시작하는 임가공이니 2019년에는 약 2,000톤으로 시작하고 2020년에는 생산량을 늘려 3,000~6,000톤으로 하며, 앞으로 B사에서 필요한 총 20,000톤 규모의 미역 임가공을 미얀마에서 하길 원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B사와 임가공 계약을 체결한 후 미얀마 공장을 임대하여 20194월에 첫 컨테이너 4대 분량의 작업을 하였습니다.

 

20199월말까지 미얀마에서 24대 컨테이너 분량의 작업을 하였고 선진식품과 B사는 올해 10월 초에 임가공 작업의 원료인 미역 컨테이너를 미얀마로 보내서 작업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진식품은 미얀마에서 경험하며 배워온 지식을 토대로 더 많은 한국의 해조류 임가공업체들과의 협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한국에서 해조류 가공이나 미얀마에 대한 사전 지식도 없이 무작정 미얀마를 방문하여 현지 냉동창고나 관계사를 무분별하게 접촉한 후 임대료. 인건비 등을 터무니없이 올려놓거나 현지 관계사들에 필요 없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부작용도 간혹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미얀마에서 해조류 임가공사업을 원하시는 모든 업체와 허심탄회하게 협력할 용의가 있으며, 관심이 있는 분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진식품 대표 최영순 070 8221 7808)

 

참고로, 미얀마에서 해조류를 가공할 때 잎(대기업 납품, 라면 수프용)과 줄기로 분리하여 잎 부분은 N사로 보내지고 있습니다. 줄기는 가늘게 채를쳐서 한국으로 수입하여 염장 가공을 한 후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마트와 인터넷 쇼핑몰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다양한 해조류 식품을 선보이고자 20195()선진식품유통 전문회사를 설립하였고, 건해초와 염장해초에 대한 많은 상품들을 판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의 임가공사업은 보기보다는 많은 어려움(현지의 노동관련법, CMP허가, 복잡한 수출입 허가 등)이 있으며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다양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선진식품은 앞서 겪었던 소중한 경험을 한국의 모든 관계사들과 공유하여 상생이 가능한 사업모델로 발전시켜, 작은 힘이나마 우리 수산업 발전에 디딤돌이 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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