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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고수온 피해 중장기 대책 시급
  • 관리자 |
  • 2024-09-04 09: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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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으로 양식어류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 하루가 다르게 재난 관련 속보가 속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현재 양식수산물 피해는 모두 2510만6000마리로 집계되고 있다. 수협중앙회가 집계한 양식보험 고수온 사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168개 어가에 172억여 원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아직 피해 조시가 계속 진행 중인데다 수온 또한 높게 유지되고 있어 그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적조와 태풍 등 이 시기 찾아오는 불청객까지 더하면 재해로 양식 피해는 역대급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경남지역에선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1466만6000마리의 폐사 물량을 넘어섰다. 경남도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재 고수온에 따른 양식어류 누적 폐사량은 모두 1710만1000마리로 잠정 집계됐다. 고수온 피해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수온이 높은데다 내려가더라도 그동안 스트레스를 받은 어류들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 신속한 폐사 어류 처리에도 한계가 있어 이를 통한 2차 피해도 걱정거리이다.


경남지역 뿐만 아니라 전남 여수 가두리 양식장, 장흥, 제주, 경북 포항 육상 양식장 등 곳곳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어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충남 태안 가두리 양식장에선 몇년간 고수온 피해가 없었지만 올해는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양식업계에선 올해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양식 경험과 수온 추이 등을 볼 때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수산과학원 역시 지난 5월 관련 자료를 배포하며 올여름 우리 바다 수온이 평년보다 1℃ 내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은 했지만 피할수 없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물론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 한계가 있겠지만 양식업계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부문이다. 고수온 이전에 어류를 최대한 출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실제로 올해의 경우 고수온 이전에 어업인들의 출하 의향이 상당히 높았다고 한다. 하지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수단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양식업계는 정부의 수산대전 행사 등 대규모 사업을 활용해 재난 시기에 앞서 어류를 집중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후 대책 또한 개선할 부문이 많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양식어업인들의 소득 안전망 확보가 최우선 과제이다. 하루아침에 자식같은 어류를 잃은 어업인들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직·간접적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양식보험 역시 사각지대가 존재하며 정부 재난지원금의 경우 어가당 5000만원까지 상한이 고정돼 있어 현실화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조피볼락 등 고수온에 취약한 어종을 대체할 수 있는 신품종 양식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 지금까지 관련 연구가 진행된 바 있지만 경제성이 떨어져 산업화되지 못한 사례가 많다. 대중적으로 많이 소비될 수 있는 수산물 그리고 생산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품종을 선택하고 최종 산업화의 길까지 들어설 수 있도록 집중적 개발이 요구된다. 고수온의 중장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출처:한국수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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