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불법어업 방지를 위한 국제적 협조 강조

지난 4월 28일부터 29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아시아 주요 12개국과 EU(유럽연합) 주요 10개국 및 EU 집행위원회가 참여한 제2차 ASEM(아시아유럽회의) 수산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우리나라 정부 대표로 농림수산식품부 정일정 국제기구과장과 주벨기에 대사관 겸 주구주연합대표부의 조재호 농림수산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EU의 불법어업 통제 규정(regulation), 참치 지역수산기구 활성화 방안, 수산물 위생관리, 양식어업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의가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EU는 불법으로 어획된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EU IUU 통제 규정(regulation)」과 향후 추진 방향 등을 설명하고 IUU 근절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EU의 동 규정(Council Regulation EC No 1005/2008)은 2010년 1월 1일 이후 어획되어 EU로 수입되는 모든 수산물 및 수산제품에 대해 합법적으로 어획되었다는 어획증명서를 첨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는 EU의 수산자원보호를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책임 있는 조업국으로서 불법 어업 방지를 위한 국가행동계획을 2005년부터 수립해 시행중임을 설명하는 한편, EU가 원하는 어획증명서 제도를 원활히 시행하기 위해서는 국가들 간의 협조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07년 EU에 32,743톤(95,482천불)의 수산물을 수출하였으며 이는 우리나라 수산물 전체 수출의 6.6%(금액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대표단은 제3차 ASEM 수산포럼을 내년 한국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개최 여부는 금년 상반기 중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