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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 앤초비 어획쿼터 68%나 삭감
  • 관리자 |
  • 2013-01-03 10: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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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내 최저 수준인 68만톤으로 줄여
어민 반발에 부딪혀 자원 재조사키로


세계 최대의 어분 생산국인 페루가 앤초비(멸치류)의 어획쿼터를 대폭 삭감키로 하면서 현지 어업인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특히 앤초비는 어분의 주요 원료어이기 때문에 어분의 국제시세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페루 정부는 지난 10월31일 수온의 상승과 불법어업을 이유로 앤초비의 여름어기(2012년 11월~2013년 2월) 어획쿼터를 지난해보다 68%나 줄인 81만톤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 같은 물량은 지난 25년 동안의 연간 어획쿼터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이다.
페루 정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앤초비의 산란을 보호하고 어체의 크기를 안정시키기 위한 해양연구소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연구소는 앤초비 자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여름부터 앤초비의 자원량이 41% 감소했으며, 어체 사이즈도 지난 12년간 평균의 28% 수준으로 작아졌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특히 앞으로 수개월 사이에 고수온의 해수가 페루 해안으로 밀려들게 될 것이며, 냉수성 어종인 앤초비는 이를 피해 다른 수역으로 이동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가 추가적인 어획쿼터 감축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미 지난 5월과 9월 사이에 적도의 온수를 품은 캘빈파가 수백마일의 폭으로 3번이나 페루 연안을 습격한바 있으며, 연말까지 2번 이상의 캘빈파가 더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들어 앤초비의 자원이 급감한 것은 올 초에 닥친 엘니뇨현상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환경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앤초비 어업인들이 어획쿼터 초과에 따른 벌금을 피하기 위해 저지르고 있는 어획물의 불법 해상투기도 큰 영향을 비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어획쿼터 대폭 감축 조치는 앤초비 어업인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전국 각지의 앤초비 어업인들은 정부의 발표가 있은 직후 정부의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갖고 정부에 자원 재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시위는 전국선주협회의 주도로 벌어졌으며, 선주협회장은 『지난해 2백만톤이나 됐던 어획쿼터를 갑자기 70% 가까이 줄이면 어업인들의 생존이 위협받게 된다』며, 정부의 조치를 강하게 비난했다.
페루수산회도 『해양연구소의 보고서에 사용된 기상 요소들이 불안정하고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많다』며, 『정부는 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다시 확인하고 자원 평가를 새로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어업인들의 반발이 거세어지자 글레디스 트리베노 생산부장관은 11월 하순에 앤초비 자원에 대한 조사를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리베노 장관은 자원조사 결과에 따라 어획쿼터를 늘려줄 수도 있는 반면, 자원이 더 악화된 것으로 확인되면 어획쿼터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자원 재조사 결과에 따라 업계와의 갈등이 더 심화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페루는 세계 최고의 어분 생산 및 수출국가이기 때문에 이번 앤초비 어획쿼터의 대폭 감축 조치는 어분의 국제시세에도 큰 변화를 불러오게 될 전망이다.
페루는 세계 어분 공급량의 약 1/3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어분과 어유의 수출로 20억달러 가량을 벌어 들였다.
어분의 국제시세는 지난 10년간 2배로 올랐으며, 지난해도 20%의 급증세를 보였다가 올 들어 하락세로 접어들었었다.
그러나 이번에 어분의 원료가 되는 앤초비의 대폭적인 어획쿼터 삭감은 어분과 어유의 생산까지 크게 줄어들게 만들면서 어분과 어유의 국제시세가 다시 급등할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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