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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수산업 현황 및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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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6 10: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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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수산업에서도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을까?

(주)아쿠아인터내셔날 윤덕현 

 

2006년 12이란재제 결의안 채택 이후 지난 10년간 국제교역해외자본 유입을 통한 기술이전,금융거래 등에 대한 강력한 제한으로 이란의 경제발전 원동력은 매우 위축된 상태였다이로 인해 산업구조는 국내시장 의존과 자체 기술개발 등 기본 페이스로만 유지되고 있었고, 2016년 116일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과 유럽연합, UN안전보장이사회가 이란에 부과해 온 원유무역과 금융거래 제한 등에 재제를 해제한다고 밝힘으로써이란은 침체되었던 자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회를 갖게 되었을 뿐 아니라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경제 불황 속에 어려움을 겪던 많은 기업들이 이란의 경제 활성화가 세계경제의 새로운 돌파구(breakthrough)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란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란의 원유와 석유제품 수출재개 뿐만 아니라 해운조선항만자동차자원철강 분야에서의 거래외국 금융회사와의 거래까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또한 그동안 동결되었던 해외자산 일천억US$(112조원)에 대한 활용과 이란의 에너지 자원, 8,500만 명 인구를 지니고 있는 잠재시장소비를 주도하는 절반이 넘는 청장년층의 구매 잠재력 등도 주목받게 된 것이다.

 

반면 이란의 수산업을 통한 GDP는 전체 산업 분류기준으로 볼 때 아직도 미미한 수준인데 GDP비중은 서비스업이 46.9%로 가장 크고석유가스 산업이 27.9%, 광공업이 18.3%인데 반해 농림수산업은 9.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그중에서도 수산업은 전체 GDP에서 불과 0.23%를 차지하여 아직 성장 가능성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란수산청(Shilat)도 2050년까지 수산업 생산력을 2.5%까지 끌어 올리려는 수산업발전 종합계획을 세우고특히 양식개발과 가공식품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

 

이란의 수산물 음식문화는 다른 이슬람국가에서 할랄(Halal)로 인정되는 수산물 소비가 많은 점으로 볼 때 매우 의아할 정도로 낙후되어 있다원인으로는 이란 정부에서 식품위생이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수산업 인프라와 다양한 수산물에 대한 개발건강식품에 대한 인식미비 등을 포함하는 사회적 홍보 부재가 크다고 한다이런 점으로 인해 이란에서의 수산물소비는 현재 참치 캔이나 일부 냉동어종 기반의 소극적 소비 형태를 보이고 있지만다양한 수산가공품 소개와 더불어 위생 및 안전성 담보를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식품에 대한 신뢰성을 보강한다면 이란에서의 수산물 소비도 괄목할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란의 수산업현황




이란의 지정학적 위치는 페르시아 반도 남부를 둘러싼 페르시아 걸프 해와 오만해북부 카스피 해 연안을 합쳐 2,700km에 달하는 해안선을 가지고 있으며이들 해역에서의 어업생산력(2011)은 총 885,000톤이며 이중 양식생산 371,000톤에 다다르고 있다주요 양식생산 어종으로는 무지개송어와 새우류철갑상어가 있다하지만 기수지역인 카스피 해에선 바다잉어(도미류), 철갑상어바다 송어, Kilka(전갱이류등이 어획되고수온이 높은 이란 남부 페르시아 만에서의 어업 자원은 200여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의 양식 산업은 2013년 기준으로 볼 때 32.5만 톤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요 생산어종은 새우무지개 송어철갑상어가 있다최근 이란정부는 해산어 양식을 위해 가두리 시스템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말레이시아로부터도 합작 투자를 통한 해산어 종묘생산 기술이전을 서두르고 있다특히 이란은 무지개송어와 철갑상어에 대한 양식생산 기술이 이미 양산단계에 이를 정도로 주변국가에 비해 기술 수준이 높은 상태이지만그동안의 경제재제로 인해 신기술과 수산기자재 유입이 제한됨으로서 오는 비효율적 생산성이 대량생산의 한계로 지목되기도 했다따라서 노후화된 생산시설에 대한 시스템 수출이나 절대적으로 부족한 종묘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치어생산에 대한 기술합작 투자나 컨설팅 지원 등이 시급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수산업 전망

 

이란에서의 수산업 비중은 다른 산업보다 매우 미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2015년 12월 기준 분야별 GDP 비율을 보면서비스업이 46.9%로 가장 높으며석유가스 산업이 뒤를 이어27.9%, 광공업이 18.3%를 차지하는 반면 농수산업은 9.3% 정도를 차지하고 그 중 수산업은0.23%를 기록함으로서 매우 열악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이란에서 수산물이 전통식품으로서의 비중이 육류에 비해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 다른 이슬람 국가들에서 볼 수 있듯이 건강식품으로또 고급 단백질 공급원으로의 수산물은 할랄 인증을 거쳐 다양하게 개발 및 보급되고 있어 국제사회로부터 개방된 이란에서도 조만간 수산물 소비로의 큰 전환이 예상된다.

 

통계학적으로는 1980년대 1kg/년이던 수산물소비가 2013년에는 10.5kg/년으로 상승한 점과 점차 소득이 높아질수록 수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는 일반적 소비 동향을 볼 때 이란에서의 수산물 소비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가능한 것이다이란 정부는 일인당 수산물 소비를 2016년까지 20kg/년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2015년 이란에서 생산되는 무지개송어 14만 톤의 90%가 국내시장에서 소비되었으며새우생산 12,700톤 중 50% 역시 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등 이란의 수산물 소비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따라서 성장하는 국내 수산물 소비시장의 다양한 제품 요구와 젊은 소비층 입맛에 맞는 다양한 수산식품 개발은 앞으로 이란 수산물 소비시장의 확장성을그리고 소비시장의 성장은 이란 수산업 발전으로 이어지는 순기능 발전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한 사안이라고 볼 수 있다.

 

카스피 해에서 주요 어종으로 자리 잡은 철갑상어 양식과 바다 잉어(도미류), 바다 송어 등도 연안지역에서만 주로 소비되었으나 점차 내륙지로의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로대량생산을 위한 가두리 양성이 시도되고 있다이란의 대표적 고가 수산물인 캐비아를 생산하는 철갑상어도 20년 전에는 자연산이 3,000/년이나 어획되어 전량 소비되었다고 하는데최근은 비싼 가격으로 소비가 500톤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전통 어종임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저조한 원인으로는 철갑상어 제품에 대한 대량생산을 위한 기술이전과 자본투자가 수행되지 않았으며 철갑상어 어육에 대한 물류위생관리식품개발 등이 재래식 방법을 벗어나지 못한 이유가 크다이런 점에서 볼 때 가공품인 참치 캔이 수산물 시장에서 주요 제품으로 자리 잡은 점은 시사점이 크기도 하다.참치는 자체 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선세력이 주로 한국에서 수입하여 캔으로 만들어 국내소비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참치 캔의 주원료는 한국선단이 잡은 참치를 수입하여 가공 캔을 만들어 국내 시장에 판매하는 형태이다페르시아 해에서의 참치 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선세력과 원양 어업기술이 미진하여 어업분야에도 어선 근대화 및 어업기술 도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1997년 54,415톤이었던 참치어획도 2013년에는 240,000톤이나 기록하여 이란 남부 해역인 오만해나 인도양 바다에서의 어획 잠재력은 우리 원양 업체가 적극적으로 관심 가져야 할 분야이기도 하다.

 

기회와 도전

 

이를 볼 때 이란에서의 수산물 시장 확장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 부족으로 인한 높은 시장가격과 수산물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주된 요인이라고 수산청은 분석하고 있다.이런 점으로 볼 때 이란의 무궁한 양식개발 잠재력(어종의 다양성과 양식 기자재사료 등)과 급격히 성장하는 소비시장수산물 가공분야에서의 노후화된 플랜트 현대화 및 자동화그리고 어업자원은 풍부하나 이슬람 국가로서 소비되지 않는 비할랄 어종인 갈치뱀장어전복 등 패류에 대한 가공 수출 등의 분야가 유망한 분야로 거론된다.

 

최근 방문했던 이란 수산청은 한국 업체 수산가공 분야의 근대화 플랜트 도입에 대한 합작과 해산어 종묘생산 및 가두리 양식에 기술협력을 제안하였으며이슬람 국가로 이용되지 않는 비늘 없는 생선과 패류 등에 대한 가공 및 수출에 대한 기회 제공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란의 수산업은 이제 시작이다수산물 가공이나 해산어 양식그리고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것은 매년 성장하는 이란의 수산물 시장이다아직 기반이 약한 수산업 상황으로 볼 때 이런 소비증가를 자체 생산이 따라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이란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이다하지만 우리 업체로선 또 다른 시장 개척의 기회 장이 펼쳐지는 시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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