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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왕오징어 감소는 엘리뇨 때문
  • 관리자 |
  • 2012-01-10 17: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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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대 연구진 2년 걸쳐 원인 찾아
“열대 부영양수 불러들여 먹이사슬 파괴”

남동부태평양의 대왕오징어 자원이 엘니뇨현상의 영향을 받아 자원이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해양생물학 교수인 윌리엄 길리 박사와 연구진들은 멕시코 코르테즈 수역의 대왕오징어들이 최근 들어 예년보다 사이즈가 작고 훨씬 어린 나이에 산란을 하고 있는 원인을 해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엘니뇨가 원인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길리 박사 연구진들은 2009년부터 2010년 겨울에 발생한 엘니뇨현상이 대왕오징어 자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지난 2년 동안 연구해 왔으며, 지난해 5월 예년이라면 풍부하게 서식하고 있어야 할 대왕오징어가 크게 줄었다는 사실을 발견한바 있다.
길리 박사는 『당시 자원의 개체수는 평소보다 훨씬 적었으며, 매우 넓은 수역에 걸쳐 자원이 분산되어 있었고 사이즈도 매우 작았다』고 말하고 『그러나 터무니없이 작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성적으로 성숙이 되어 있었고 산란까지 한 것으로 확인돼, 대왕오징어 자원이 상당히 망가져 있다는 것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대왕오징어는 보통 부화 후 12~18개월이 지나고 체중이 20~30파운드가 돼야 산란을 하지만, 당시 산란한 오징어는 6개월 가량의 나이에 체중은 1파운드에 불과했다.
대신, 일반적인 서식지보다 1백마일이나 북쪽에 위치한 미드리프제도(諸島) 근처에서 먹이를 찾아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사이즈의 오징어가 발견됐다.
바자캘리포니아 연안의 대왕오징어 서식지는 풍부한 식물성 플랑크톤이 존재하는 데다 영양분이 풍부한 심층수를 끌어올리는 용승류 덕분에 오징어뿐만 아니라 다른 해양동물에게도 매우 좋은 섭이 장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엘니뇨는 찬 바닷물을 해수면에서 1백50피트 이상 아래로 끌어내리는 대신 따뜻한 열대 부영양수를 불러들임으로써 식물성 플랑크톤과 그것을 섭취하는 해양 생물들을 모두 사라지게 만든다.
이 같은 엘니뇨의 영향이 멕시코 앞바다에서 대왕오징어를 멀리 밀어내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의 바다 상황은 정상으로 회복됐지만, 대형사이즈의 오징어는 여전히 미드리프제도 주변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기존 어장에서 서식하고 있는 소형사이즈의 오징어는 지난해보다 25~30% 가량 커진 상태에서 번식을 시작했다.
길리 박사는 『기존 어장에서 앞으로 태어나는 새로운 오징어 세대는 계속 조금씩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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