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뉴스

OVERSEAS FISHERIES INFORMATION SYSTEM

원양산업뉴스

  • 국제기구
  • 참치 유목조업 금지 논란 예상
  • 김제동 |
  • 2010-09-13 17:24:09|
  • 5368
  • 메인출력

참치 유목조업 금지 논란 예상

유목 장치, 눈다랑어 자원 상태 악화 요인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제6차 과학위원회가 지난 8월 9일부터 19일까지 남태평양 통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회의에는 전 세계 수산자원관리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해 참치 통조림의 주 원료인 가다랑어와 횟감용 참치인 눈다랑어에 대한 자원평가 결과와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통조림용으로 어획하는 가다랑어는 생명주기가 짧고(5년 정도) 재생산 속도도 빨라 자원상태가 양호한 편이었으나, 눈다랑어는 생명주기도 길지만(10년 정도) 재생산 속도도 느려 자원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가다랑어의 경우 조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유목장치(Fish Aggregate Device)를 점차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그 결과 눈다랑어 치어가 혼획됨으로써 눈다랑어의 자원상태를 급격히 악화시키고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유목조업은 주로 선망 어선이 가다랑어를 잡기 위해 바다에 참치 유인장치를 띄워놓고 참치가 모이면 그물을 쳐서 잡아 올리는데, 목표로 하지 아니한 눈다랑어 치어가 혼획됨으로써 현재 과도 어획으로 가고 있는 눈다랑어(횟감으로 고가임)의 자원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참치들은 주로 어종별(참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 날개다랑어, 가다랑어 등)로 무리를 지어 다니기 때문에 유목장치를 사용하지 않으면 혼획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목표 어종만을 어획할 수 있으나 유목 조업을 하면 모든 어종(특히 치어)이 유목장치를 중심으로 모두 모여 들기 때문에 자원남획의 주범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고유가, 고임금 등 원양어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목조업이 경쟁적으로 늘어나게 되자,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는 작년 부터 유목조업의 영향을 평가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미국 등 다른 조업국들에 비해 유목을 비교적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유목 조업이 완전히 사라진다면 상대적으로 경쟁우위에 서게 될 수는 있지만 기존 유목조업을 금지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현재 원양 참치업계가 처한 어려움이다.

이번 과학위원회에서 발표한 내용들은 9월 기술이행위원회와 12월 연례회의의 검토와 논의를 거쳐 보존관리조치(이행하지 아니할 경우 조업권 축소 등 불이익 초래)로 채택될 예정이며, 이 회의에서 회원국간(유목조업국인 미국, 일본/호주, 뉴질랜드 등 남태평양의 유목조업 반대국가들)의 열띤 논쟁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유목조업을 하고는 있지만, 남획 상황으로 가고 있는 눈다랑어를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기 위하여 유목조업에 대한 적절한 관리조치가 조속히 도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지역
  • 국가
첨부파일 목록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