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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 - 남미시장 새 교두보 마련했다
  • 김세훈 |
  • 2011-04-12 18: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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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시장 새 교두보 마련했다

자동차·전자제품 수혜

페루산 오징어·커피는 값 내릴 듯

 

3월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 청사에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에두아르도 페레이로스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이 한·페루 FTA에 서명했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체결한 FTA는 총 8개로 늘어났다. 남미 지역과의 FTA는 칠레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한국과 페루의 무역 규모는 18억 5000만 달러로 2009년의 9억1000만 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페루는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승용차와 가전제품의 관세를 단계적으로 폐지키로 해 한국 상품의 페루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인 승용차(현행 관세9%)의 경우 3000cc 이상 대형차는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되고, 기타 승용차도 5~10년 내 단계적으로 관세가 폐지된다. 우리측 수입이 많은 페루 수산물 중 오징어(10~22%), 커피(2%) 등도 관세 철폐 대상이어서 우리 소비자들이 보다 싼값에 페루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현지 선호도가 높은 전자제품, 건설중장비, 철강재 등도 수출 증대 효과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또 개성공단 생산품의 한국산 원산지 인정을 위한 역외가공 조항에 합의해 개성공단 생산 제품의 페루 수출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FTA로 한국은 페루에서의 농산물과 광물 수입이 늘어날 것이며, 페루는 자동차 및 컴퓨터, 기계, 석유화학 제품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양국 간 무역 규모가 상당한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루 자동차 시장은 점유율 1위 도요타 등 일본 메이커들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 자동차의 관세가 철폐된다면 일본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 면에서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우리 자동차 기업은 아직 현지에 직접 판매망을 갖고 있지 않다. 한국 자동차 현지 딜러인 아우토코리아(Auto Korea)는 FTA발효로 10% 이상의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브라질에 현지 생산공장을 짓는 등 남미 지역에 고을 들이고 있다. 브라질과 에콰도르 베네수엘라에 중소형 트럭 ‘마이티’를 출시하는 등 사용차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페루에서 상용차 관세가 철폐된다면 전체 남미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이전보다 훨씬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전자제품의 경우 TV는 9%, 세탁기와 냉장고는 17%의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고가 제품 위주로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중장비 부품과 철강판도 수입관세 9%가 철폐되며, 특히 현지 건설시장이 매년 20%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수혜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윤재천 KOTRA 지역 조사처장은 “FTA에 따른 관세 철폐 효과 외에도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어 FTA가 페루 시장 확대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국은 상반기 중 한국의 한·페루 FTA 국회 비준 동의 등 후속작업을 거쳐 조속히 발효시킨다는 계획이다. 페루 측은 한·페루 FTA가 오는 8월 발효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페루는 이번 FTA 정식 서명만으로 발효가 가능하다. 협정 발효를 위한 의회 비준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4월 4일가지 페루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수정작업 등을 마무리하고 최종 협정문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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